근시, 난시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성인이라면 시력 교정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지만 아직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어린이, 청소년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안경이나 렌즈 착용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드림렌즈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드림렌즈는 잠을 자는 동안 착용하고 아침에 빼면 낮 동안 안경이나 렌즈 없이 선명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 하드렌즈이다.

드림렌즈의 원리는 간단하다. 드림렌즈의 형태로 인해 착용 시 각막 중심부가 눌리면서 일시적으로 각막의 모양이 바뀌게 된다. 그로 인해 각막의 굴절률이 조절되면서 빛이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게 된다. 드림렌즈는 물리적인 압력을 가해 일시적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착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의 상태대로 돌아간다. 비침습적이며 원상복구가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에 어린이나 청소년은 물론 시력 교정술을 받고 싶지 않은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수면 중에만 렌즈를 착용하면 활동 시간 동안 아무런 시력 교정 도구 없이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경 등을 관리하기 어려운 어린이, 신체 활동이 많은 청소년에게 더욱 적합하다. 안경, 일반 렌즈를 착용할 때보다 활동 시간 내의 불편함이 적고 외관상의 변화도 없어 외모에 민감한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문자윤 SNU청안과 원장
문자윤 SNU청안과 원장
나아가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단순히 시력을 교정하는 것을 넘어서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다. 드림렌즈의 물리력 덕분에 근시 진행의 가장 큰 원인인 안축장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드림렌즈는 근시 진행 속도를 약 50%까지 늦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 전후 나이의 아이가 근시 초기 진단을 받았다면, 드림렌즈는 향후 고도 근시로의 진행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정 가능 범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중등도 근시까지는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난시 교정용 드림렌즈도 개발되어, 난시가 있는 경우에도 착용이 가능하다.

다만 드림렌즈를 착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과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각막 지형도, 굴절력, 안축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개인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시력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드림렌즈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험 착용을 통해 적응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법과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한 어린이의 경우, 렌즈 착용이나 세척 등의 관리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처음 착용을 시작하는 적응기에는 보호자의 관심과 지도가 필수다. 더불어 렌즈 착용 중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의 변화와 렌즈 상태를 점검해야 부작용을 예방하고 안정적으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글 : 문자윤 SNU청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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