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창작’에 투자...신진 작가 3인과 “예술 생태계 위한 3년 동행”

종근당이 올해도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종근당 예술지상 2025’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예술가 지원에 나섰다. 선정된 작가들은 3년간 창작 지원금을 받으며 기획전까지 함께하는 ‘장기 동행’의 주인공이 됐다.
종근당 계열 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대표 최희남)는 21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종근당 예술지상 2025 올해의 작가 증서 수여식’을 열고, 임희재, 조기섭, 지알원 등 세 명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은 각기 독창적인 회화 언어로 현대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두 차례 비공개 심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독창성과 예술적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45세 이하 회화 작가들을 평가했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연간 1천만원씩, 3년간 총 3천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제공되며, 지원 마지막 해에는 기획 전시회를 통해 창작 결과물을 발표할 기회도 주어진다.
각 작가의 작품 세계도 주목된다. 임희재 작가는 박제된 동물을 통해 인간의 소유욕과 재현의 딜레마를 회화적으로 풀어내며, 유리막 너머의 시선을 환기한다. 조기섭 작가는 은분을 소재로 한 회화로 자연과 감정을 중첩하며 화면에 깊이를 부여한다. 지알원은 거리 문화인 그래피티를 활용해 사회적 충돌과 문화 갈등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선정 작가 조기섭은 “이번 수상은 예술 여정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술적 고민과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근당홀딩스 최희남 대표는 “올해 선정된 작가들은 현대미술의 중추 역할을 해나갈 인물들”이라며 “한국 회화의 저변 확대와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2년 시작된 ‘종근당 예술지상’은 이장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총 42명의 신진 작가를 발굴해왔다. 오는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제12회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가 열리며, 2023년 선정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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