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는 의료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융합 응용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와 대한의료정보학회가 후원했으며, 의료 서비스 공급 전반에서 AI 기술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경진대회는 ‘AI 아이디어 기획 및 모델 개발’ 트랙1과 ‘AI 아이디어 기획’ 트랙2로 나뉘어 진행됐다. 본선에 오른 24개 팀 중 최종 12개 팀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FAST 팀은 노령 환자의 전조 증상을 탐지하고, 대면 진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 체계 ‘뇌졸중 조기 진단 멀티모달 증상 탐지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얼굴 마비(Face), 팔·다리 무감각(Arm), 발음 이상(Speech), 신속한 병원 이송(Time)을 기반으로, 뇌졸중 조기 진단을 돕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또 다른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작은 Psyeye 팀의 신경발달장애 조기 진단 예측 모델인 마인드눈(MindNoon)이다. 마인드눈은 환아의 시력과 안과 데이터를 활용해 신경발달장애 위험도를 예측하는 의료인 전용 웹 서비스로 시선 추적과 안구 운동 데이터를 기록·분석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상은 간 독성 반응 예측 모델을 제시한 헤파세이프(HepaSafe)팀, 유방암 HER2 염색 등급 분류 인공지능을 개발한 17q12 팀, 아동학대 선별 AI 모델을 선보인 브라이트 루키 팀, 파킨슨병 환자 증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획한 메디MR(MediMR)팀이 수상했다.
경진대회 수상작은 오는 12월 5일 부산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개최되는 ‘메디AI 그라운드 2024(MEDI-AI GROUND 2024)’ 행사에서 발표된다. 행사는 의료 인공지능 융합 인재 양성과 성과 확산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다.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본부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다양한 학문을 전공한 인재들이 팀을 이뤄 의료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보건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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