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탈모를 막고 모발이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한 가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생체 조직을 구성하고 재생시킨다. 모발 역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케라틴은 모낭에서 기능해 모발이 생장하는데 영양분을 준다.
현대인 누구나 다 하고 있다는 다이어트. 다이어트에 대한 열풍 뒤에는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 음식만을 먹거나 영양분이 고루 갖춰지지 않은 균형 잃은 식단을 고집하게 되면 체내 단백질이 부족해지고, 우리 몸은 잘 성장하던 모발에게 휴식 명령을 내려버린다.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한 방법이다. 따라서 탈모를 막고 풍성한 머리숱과 부드러운 머릿결을 갖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잘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단백질 섭취 역시 주의해야 한다.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은 단백질이 들어오게 되면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 이 때 동물성 지방이 가득한 음식 자체도 문제가 된다. 동물성 포화 지방산은 앞서 말한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또 다른 매개체가 될 뿐만 아니라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혈관을 좁힌다. 결과적으로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지고 이는 두피로 가는 혈류를 막아 탈모를 심화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육류나 튀긴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채식 위주의 식습관은 어떨까? 유제품까지 먹는 경우, 생선이나 달걀까지는 먹는 경우 등 채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답을 말하자면 채소에 국한된 식습관은 탈모에 좋지 않다. 흔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채식이지만, 앞서 말한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빈혈을 유발해 두피로 가야할 혈액과 혈액 내 영양분이 잘 전달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피부를 포함해 두피의 탄력성도 함께 떨어지면서 모발을 잡아주는 힘이 빠지고 머리카락이 더 빠질 수 있다. 육류를 통해서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B 등이 결핍되고 또 칼슘이 부족해 질 수 있다.
이렇게 한 쪽으로 치우친 식습관은 두피와 모발에 악영향을 끼쳐 탈모를 유발하고 본인에게도 외적으로 심리적으로 고통을 주게 된다. 먹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행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부족하지 않은 균형 잡힌 식단으로, 이는 우리 몸을 구성하고 살아있는 동안 제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생시키고 유지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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