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신체 온도와 수면에 대한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건강한 축구선수, 외상성 뇌손상 환자,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노인 환자, 암 환자 등 다양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수면 의학 학회지(Sleep Medicine Review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잠에 드는 데 걸리는 시간, 총 수면 시간, 수면 효율, 수면 시 체온 등을 분석, 그 결과 잠들기 1~2시간 전에 약 40~42℃ 온도로 목욕을 하면 평균 10분 정도 더 빨리 잠에 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다만,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는 경우에는 수면장애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체온 조절 시스템을 자극해 신체의 혈액순환을 천천히 증가시키고, 체온을 조금만 떨어뜨리기 때문에 잠에 빨리 들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수면 시간 1시간 전쯤에 중심체온(심부체온)이 약 0.3도에서 0.6도 정도 감소하고, 깊게 잠에 들면 평소보다 중심체온이 약 1.1~1.7도 감소한다. 이를 활용하면 수면 주기에 맞게 중심체온을 조절하는 것으로 수면 주기도 조절할 수 있다.
샤하브 하하예프 박사(Dr. Shahab Haghayegh)는 잠들기 전 따뜻한 물을 이용한 목욕에 대해 "더 빨리 잠에 들고, 더 깊게 잠드는 고효율의 수면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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