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증상 유사한 호흡기 감염병… 동시유행 막기위한 백신 접종 필수

GS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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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이동인원은 총 3,116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고향방문을 자제하면서 작년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이기는 하나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이뤄진 만큼 10월 중순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계절이 가을로 바뀌며 독감 유행 시즌도 다가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으로는 독감, 백일해, 폐렴구균 감염증 등이 있다. 그 어느때보다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때인만큼 백신이 개발된 질환의 경우 예방접종률을 높여 사회적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매 절기마다 유행하는 유형 다른 인플루엔자, 해마다 접종 필요
독감으로 잘 알려진 인플루엔자 역시 전파가 빠르고, 면역력이 약한 유아 및 고령자,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에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감염경로가 같고 증상도 비슷한데,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전 세계 코로나 19 데이터 지도를 바탕으로 두 질환을 비교한 결과 발열 및 기침, 몸살과 함께 때로는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유사했다.

한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얼마전 두 질환의 증상 발현 순서를 비교해 화제가 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는 증상이 주로 발열부터 시작되는데 비해, 독감은 기침, 두통 이후 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차이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만큼 검사없이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별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겹치는 동시유행을 막고자 독감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기존 3가였던 무료지원 백신을 올해부터 4가로 변경했으며, 무료접종 대상도 확대돼 ▲생후 6개월~13세 ▲임산부 ▲65세 이상 등 기존 대상에 올해는 ▲14~18세 ▲62~64세가 추가 포함됐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어 항체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후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10월에서 11월 말까지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완료 하는 것이 권고된다.

■ 가족감염이 80%에 달하는 백일해, 영유아와 고령층 각별한 주의 필요
코로나19, 인플루엔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백일해 역시 대비가 필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백일해는 그람음성균인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며, ‘100일 기침’으로 불릴 만큼 심한 기침을 동반한다.

백일해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한 명의 환자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이 없는 인구에 전염시킬 수 있는 숫자인 기초감염재생산수(R0)가 12~17로 독감(1.4~1.6)의 약 10배에 달한다. 이같이 높은 전염력을 바탕으로 가족 내 2차 발병률도 80%나 된다. 특히 백일해 면역이 없거나 낮은 영유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경련, 뇌병증, 중이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사망까지 이르기도 한다.

이에 흔히 백일해를 영유아 질환으로 오인하지만, 코로나19처럼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도 백일해 위험군 중 하나로 주의가 필요하다. 50세 이상의 성인에서의 백일해 발생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진행되는 백일해 연구들에 따르면 나이층이 늘어날수록 백일해로 인한 입원률이 점차 증가했다. 또한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백일해 감염 위험 및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났다.

다행히 백일해 역시 인플루엔자처럼 백신이 개발됐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Tdap 백신은 GSK의 부스트릭스와 사노피의 아다셀 두 종류이며 이중 부스트릭스가 유일하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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