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001, a bispecific antibody targeting VEGF and DLL4, with chemotherapy, synergistically inhibits tumor progression in xenograft models’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논문은 ABL001의 작용기전 및 병용 투여 효능에 대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항체로서는 국내에서 처음 임상에 진입하여 1b상을 진행중인 ABL001은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함으로써 암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여 암을 사멸시키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인간 위암과 대장암 세포를 이식한 설치류 동물실험을 토대로 한 논문 결과에 따르면, ABL001을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 또는 이리노테칸(Irinotecan)과 병용투여 했을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암조직 내의 혈관 형성을 저해하고 암세포 사멸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BL001 단독 또는 기존 항암제 단독투여 대비 ABL001 병용요법이 가진 뛰어난 항암 효과를 입증하는 것으로서, 다양한 암종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더욱 향상된 항암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병용 요법으로 진행 중인 ABL001의 임상 1b상에서 기대했던 효과가 다양한 암종에서 확인되고 있다.
파클리탁셀을 10mg 병용 투여한 암환자 3명 중 담도암 환자 2명에서 종양 크기가 41.4% 및 56.7% 까지나 감소하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가 확인되었으며, 이리노테칸을 10mg 병용투여한 담도암 및 폐암 말기 환자에서도 20% 이상 종양이 줄어드는 의미있는 반응이 확인됐다.
특히 세계적으로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을뿐더러, 소장과 위, 간에 둘러싸여 진단이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담도암에서의 탁월한 효능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한독과 ABL001을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앞선 ABL001 단독투여 임상 1a상에서도 말기 위암과 대장암에서 부분관해 3건을 관찰한 바 있다. 임상이 진행될수록 긍정적인 결과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병용요법으로써 더욱 향상된 항암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ABL001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권리를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이전한 바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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