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 의대 연구팀, 탄닌산의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확인 … 관련 식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 주장
지난달 28일 영국 식음료 잡지 더드링크비지니스(The Drinks Business) 보도에 따르면 미엔치이 헝(Mien-Chie Hung) 대만중국 의대 총장 연구팀은 와인 속 탄닌이 코로나19 바이러스(SAS-CoV-2)의 핵심 효소 활동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헝 총장는 “SARS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천연 화합물 후보를 골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프로테아제를 사용해 이들의 효과를 분석했다”며 “이 중 탄닌산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탄닌산은 수용성 폴리페놀로 폴리페놀 화합물은 항산화제와 활성산소를 정화하는 래디컬스캐빈저(radical scavenger)를 함유하고 있어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3년 SARS 유행 당시 탄닌산이 사스 바이러스감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탄닌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도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지 알기 위해 상세한 분자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탄닌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바이러스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냈다.
탄닌은 와인뿐만 아니라 바나나, 포도, 차, 야채 등 식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헝 총장은 “탄닌이 함유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탄닌이 치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 이후 와인과 백주(중국 전통주)에 함유된 탄닌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지에 대한 연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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