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하기 쉽지만 혀통증 역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다. 별다른 구강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혀가 따갑고 아파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맛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단순 혀통증만 나타나기보다는 대부분 입안이 바싹 마르고 열이 오르는 듯한 구강작열증후군 증상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음식 섭취에도 어려움을 느껴 체중 감소나 체력 저하를 겪기도 쉽다. 또한, 혀에 나타나는 불편감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도 어려워 불면증 등 추가적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혀통증을 비롯한 여러 신체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율하는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과열되게 만들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얼굴과 가슴 부분까지 상열감이 퍼져 몸의 진액을 마르게 해 혀통증, 혀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달아오른 심장을 가라앉히는 것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 과열된 엔진에 냉각수를 붓듯이 심장에 쌓인 열을 내려주고, 허약한 심장을 보하는 처방을 더해 작열감과 통증, 건조증 증상을 개선해줘야 한다.
알아 둬야 할 것은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지만, 과할 경우 우리 몸의 심장이 본래 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해 크고 작은 불편 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정심방요법을 활용하면 달아오른 심장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끝으로 증상을 참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해 방치할 경우, 자칫 추가적인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증상 의심 시 의료진을 찾아 명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바란다.
자하연한의원김가나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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