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OU를 바탕으로 대웅제약과 피치마켓은 언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장애인들도 위급상황에서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그림 문진표를 제작하고, 충남소방본부는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AVL(소방차량관제시스템) 단말기에 이를 탑재시켜 활용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고 의료진과의 소통을 통한 진료와 처방을 돕는 *AAC 카드를 의사와 약사 등 의료 전문가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제작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구급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이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지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아우르는 진료를 위한 의사소통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그림으로 보는 문진표 개발을 통해 언어 소통이 어려운 환자에 대한 119구급대원의 정확한 환자평가로 적정한 이송병원을 선정하는 등 고품질 119구급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구급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함의영 피치마켓 대표는 "느린 학습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활용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느린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가 곧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장애, 언어 등으로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된 디자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과 피치마켓이 공동 진행하는 ‘참지마요’는 발달장애인 등 느린 학습자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하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느린 학습자들이 의료진·보호자에게 정확한 질병 증상을 표현하도록 돕는 AAC 카드 그림책을 제작해 전국 병·의원, 특수학교, 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Card, 보완·대체 의사소통 카드): 아픈 증상에 대해 언어로 의사 표현이 어려운 느린 학습자들이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돕고 또 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카드 형태로 제작된 의사소통 도구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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