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변화로 근력 감소하고 복부지방 증가 … 단백질 섭취 늘리고,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병행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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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 살이 많이 찌게 되고 잘 빠지지 않는다. 먹지 않아도 살이 찌고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아 속상하다. 여름이 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어느 세대나 뜨겁지만 특히, 중년 여성일 경우 보다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통계(2018년)에 따르면 64세 이하 연령군에서는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여성은 비만율이 높아지고 남성은 비만율이 낮아져 65세 이상 연령군부터는 여성 비만율이 남성 비만율을 역전하였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전후로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체지방이 증가하여 비만이 될 위험이 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방이 더 쉽게 축적된다고 하는 말이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미즈메디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숙 진료과장은 “여성호르몬이 복부 지방 분해효과가 있는데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서 복부 비만이 생기고 근력이 감소하며 이로 인해 기초 대사율이 떨어지게 된다. 또, 여성호르몬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세포의 기능을 좋게 만들어 동맥경화를 예방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 예방효과가 떨어짐과 더불어 복부비만, 근력감소가 동반되어 고혈압,당뇨 등 다른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 후 더욱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는 폐경 전후로 급속히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 갱년기와는 달리 서서히 갱년기가 진행되기에 잘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근력과 근육량이 감소하게 되고 복부 지방량의 증가를 포함한 체지방의 증가가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중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가 중년의 건강, 노년의 건강을 좌우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고 규칙적인 기상 ,식사, 노동, 취침 역시 건강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또한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여 기초대사량을 올리고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소모시키며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걷기, 뛰기, 수영과 같이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좋은 습관이다.

가정의학과 김미숙 진료과장은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제일 중요하고,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잘 알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기저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개개인의 신체 능력에 따라 운동량과 식이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목표를 세워가면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른 체형의 근감소 환자의 경우 목표가 근육량 늘리기이고, 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다면 기존 식사량은 유지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가벼운 근육 운동과 걷기 위주의 운동을 해야 하고, 비만일 경우 전반적인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되 근육 운동과 심폐기능 향상을 위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서 근육의 재료로 쓰이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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