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이번 EHMSG에서 국내 헬리코박터 감염 현황 및 제균 치료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유럽 및 전세계 전문가들에게 발표했다. 특히 국내에서 2010~2015년부터 진행된 전국적인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현황에 관한 1차 레지스트리 결과와 2021년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2차 레지스트리의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유병률이 높은 편으로,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약 50%에 이른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궤양이나 위염, 위암과 같은 위장질환의 주요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급 발암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생물학적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표준 치료법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에서 항생제 감수성 결과에 따른 치료가 많이 진행되며 좋은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유럽헬리코박터학회(EHMSG)는 198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설립됐으며 1988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첫 번째 워크숍을 개최했다. 매년 전 세계 연구자들이 워크숍에 참석해 각국의 헬리코박터 감염 현황을 비롯해 새로운 치료법, 헬리코박터 연관 질환의 병인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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