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숨어있다 면역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면역력은 주로 고령, 과로, 스트레스, 만성질환, 각종 항암치료 등에 의해 저하될 수 있다.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젊은 층 환자들도 늘고 있어 30~40대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감기나 몸살 기운과 함께 피부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진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 한 쪽으로 빨갛고 오돌도돌한 피부 발진이나 수포가 띠 모양으로 생겨난다. 이후 발진 부위를 따라 남의 살 같은 느낌, 날카롭게 찌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타는 느낌 등 다양한 감각 장애 및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감기에 걸린 듯 열이 나거나 전신 체력저하, 두통,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기존 의학에서는 대상포진 수포가 올라온 후 3일 이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상포진은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이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 항바이러스제 약물이나 주사로 치료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러나 대상포진이 장기간 지속되면 합병증 중 하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바이러스가 신경을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통증 신호를 뇌로 보내면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살짝 건드리는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며 전기가 치는 것 같은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이 때 통증은 대상포진 때 보다 강하며, 심하게는 암 통증이나 출산의 고통보다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후유증 발병률을 낮추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무너진 면역 체계를 회복하는 치료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해야 한다. 또 손상된 세포조직 회복을 돕는 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는데, 단 이는 치료 효과나 기간이 환자 상태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면역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 및 수면을 취하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또 의심되는 증상이 생길 시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관리하도록 한다.
광혜병원박경우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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