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김가나원장
자하연한의원김가나원장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불면증은 흔히 나타나는 질병으로 입면장애, 수면유지장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잠을 들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는 입면장애는 대부분의 불면증 환자들이 겪는 증상이다. 수면유지장애는 잠들었다가 깨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수면의 질이 낮은 경우다. 조기 각성의 경우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평균보다 적지만 잠이 더 이상 오지 않고 깨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불면증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에너지 충전이 되지 않아 결국 꺼진 휴대폰처럼 무기력해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또한, 만성 피로와 우울증 등 정신질환도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이 있다면 먼저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잠들기 전 가급적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멀리하고, 잠들기 4시간 전부터는 음식 섭취를 삼가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자기 전 시계를 반복 확인하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시계를 자주 보면 잠을 자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으로 더 잠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불면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보다 근본적인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여 체계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으로 불면증의 주요 원인은 심장 기능의 이상에서 시작된다. 심장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자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장기로 여겨졌다. 때문에 심장이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과열되거나 허약해지면 우리 몸과 마음에는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불면증은 그 원인에 따라 만성 불면증과 급성 불면증으로 나뉜다. 먼저 만성 불면증은 심장이 허약해진 태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는 심장의 기능이 약하여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우울감을 느끼고 매사에 의욕 없이 쉽게 지치며 자신감을 잃은 상태다.

다음으로 급성 불면증은 심장이 과열된 상태를 말한다. 큰 스트레스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심화가 쌓여 얼굴과 가슴으로 열이 치밀어 오르고 억울하고 분하며, 잠도 자지 못하고 화를 내는 양상을 보인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울증, 공황장애, 만성피로증후군 증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충분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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