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50대 이후 중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어깨질환으로 만성적인 어깨 통증과 운동제한을 일으킨다.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를 구성하고 있는 관절낭 부분에 여러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기게 되어 조직이 점점 두꺼워지고 힘줄과 인대에 유착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이 서서히 굳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나이일지라도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해 어깨 관절에 부담을 줄 경우 오십견이 발병할 수 있으며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구조적 퇴행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어깨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점차 질환이 진행되면 움직일 때 어깨에서 마찰음과 함께 전 방향 능동적, 수동적 운동제한이 나타난다. 또한,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숙면을 온전히 취하기 어려워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릴 수 있으며, 팔과 손에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십견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30대의 환자도 2020년 기준 14만 명에 육박해 전 연령층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임은 틀림없다. 20대라고 할지라도 어깨 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좋고 어깨 관절이 아프고 마찰음과 함께 운동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 증상이라면 보존적 치료인 약물 및 주사요법 또는 물리치료 등을 통해 어깨 관절에 발생한 염증과 통증을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어깨 관절의 유착과 염증 및 통증 부위가 크다면 수술적 치료인 관절경하 관절막 유리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관절경하 관절막 유리술은 최소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치료기구를 삽입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관절의 염증이 발생한 관절낭 조직을 찾아 제거하고 치료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미세한 손상 부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리 오십견을 예방하고 치료를 받은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일상 속에서 어깨 관절이 긴장하고 굳지 않도록 적절한 스트레칭을 진행하는 것이 좋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오십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자연세병원권순억병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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