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을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으로 진행되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완치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자주 재발된다. 만성부비동염으로 요양기관을 찾은 인원수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이비인후과 강주완 교수는 “축농증이라고 하면 쉽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부비동염을 잘 관리하지 못 할 경우 천식이나 우울증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정확히 알고 바르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About, 부비동염
부비동은 코 안쪽 뼈 주위에 위치하며 공기가 차 있는 구조물이다. 부비동염은 이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나 치과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코 안과 부비동 사이 통로의 점막이 붓고, 이로 인해 부비동의 환기나 점액 분비에 장애가 생겨서 발생하게 된다.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게 될 때를 만성부비동염이라고 부르며, 그 이하인 경우에는 급성부비동염으로 구분한다.
◎ About, 부비동염의 증상
부비동염의 증상은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 증상과 유사하다. 코막힘이나 노란 콧물,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느낌(후비루), 두통이나 얼굴의 압박감, 후각저하, 열감, 불편하거나 불쾌한 호흡,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코증상 외에도 근접한 위치로 인해 안와부종이나 발적, 안구통, 복시 등의 안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주완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란 콧물이 나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하지만 콧물의 색깔만으로 세균감염을 확신하는 것은 어렵다”며, “증상의 기간(일반적으로 10일 이상)이나 호전 중 재악화 여부,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심한 통증 등의 동반 증상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부비동염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다른 점은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이 대부분 10일 이내에 호전되는 것에 반하여,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호전 경과를 보이던 중 다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세균 감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뚜렷하게 한쪽에서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종양이나 치과적인 문제 등의 다른 원인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About, 부비동염의 자가진단법
1 코막힘
2 점액성∙화농성 콧물 또는 후비루
3 얼굴의 통증 또는 압박감
4 후각저하 또는 소실
성인에서는 코막힘이나 콧물 (또는 후비루) 증상 중 적어도 하나를 포함하면서, 두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을 때는 부비동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에서는 후각에 대하여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서 후각 증상 대신 기침을 증상으로 포함해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에 해당할 경우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 About, 부비동염의 진단
앞서 살펴본 증상 진단 기준과 함께 내시경 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CT)을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내시경 검사 상 비용종, 중비도에 점도가 높은 농성 비루, 점막의 부종으로 인한 중비도의 폐쇄 등이 관찰되거나 CT 검사 상 부비동 개구부의 폐쇄 또는 점막의 염증 소견이 관찰될 때 임상적으로 부비동염을 진단할 수 있다.
◎ About, 부비동염의 치료법
증상이 경한 급성부비동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감염과 같이 대증적인 치료,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 진통소염제(통증이 있는 경우), 비점막수축제, 충분한 휴식 및 수분 공급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 경우에는 진료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 비강내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게 되며, 코증상에 대하여 비점막수축제나 점액용해제 등을 추가적으로 사용한다. 비강내 분무하는 점막수축제의 경우 장기 사용시 약물성 비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기간 내에 사용하하는 게 중요하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도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나 생리식염수 세척, 악화시에는 항생제 사용이나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About, 부비동염 예방 및 관리법
급성부비동염 환자 중에는 항생제 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증상 호전 시에 사용을 쉽게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증상 호전 뒤에도 4-5일 정도 복용을 지속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그로 인한 항생제 남용에 유리하다.
또한, 만성부비동염은 수술 후에도 재발이 가능한 만성 질환이므로 수술 후에도 계속적으로 적절한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화되고 있는 대기오염 환경으로 인해 부비동염 환자가 증가 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또 비강 세척 등을 통해 비강 내의 항원이나 염증물질들을 제거하여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