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비뇨기과위례점김명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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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중년 남성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중년 남성의 절반, 80대 이상 남성의 80~90%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악화돼 각종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과도하게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날이 추워지면 땀 배출이 줄어들고 소변량이 늘어나고 골반 근육과 요도 근육이 수축돼 전립선을 자극한다. 이런 이유로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전립선은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서 분비하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며, 전립선 가운데에 나 있는 구멍으로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한다. 이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면 감싸고 있는 요도가 압박 받게 되어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지연뇨,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한 복압 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세뇨,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잔뇨감,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등이 대표적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이상이 생겨 전립선 비대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유전적인 요인, 비만, 고혈압 등도 전립선비대증의 위험 인자로 분류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에 소변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부패하게 돼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요로감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하면 몸에 요독이 쌓여 급성 신부전을 초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다른 비뇨기 질환과 유사한 배뇨장애를 일으켜 자각이 쉽지 않다. 전체 환자의 95%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중년 남성을 대표하는 질환이지만, 30대 이하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이하 환자는 2014년 1만 2006명에서 2018년 1만 5997명으로 5년새 약 33% 증가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예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졌거나 시원하게 배뇨되지 않아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나이에 관계 없이 비뇨기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좌식 생활은 전립선을 압박하므로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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