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근시는 굴절 이상의 일종으로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시대적으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근시의 경우 아이가 자라면서 같이 진행되는데 대체로 만 7~9세에 급격히 증가하다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진행이 멈추게 된다. 성장기의 일정한 시기에만 시도할 수 있는 근시 치료 중 교정 효과를 인정받아 안과 의사들이 많이 권장하는 것이 바로 '드림렌즈'로 알려진 각막굴절 교정렌즈다.
수술 없이, 자는 동안 시력이 좋아지는 시력교정 방법으로 알려진 드림렌즈는 아이가 자는 동안 착용한 렌즈가 각막을 누르면서 각막의 중심 및 주변 부위의 모양을 변화시킨다. 이때 중심부의 변화로 근시 굴절력이 낮아져 자고 일어났을 때 근시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게 해 주고, 주변부의 변화로 상이 망막 뒤쪽에 맺히지 못하게 하여 근시의 진행을 억제한다. 따라서 중증도 이하의 근시 및 난시를 가진 초등학생이 드림렌즈 효과의 큰 수혜자라 할 수 있다.
드림렌즈의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안구 성장을 더 많이 억제하여 근시 진행을 늦춘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있어 일찍부터 드림렌즈를 시작하려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가 렌즈를 끼는 것이 처음이라 렌즈에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걱정과 달리 드림렌즈 착용이 처음인 아이라도 시험착용 렌즈를 통해 3~4주 정도의 적응 기간을 두면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착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해 안구 상태를 파악해 렌즈 착용에 적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각막 및 시력, 안저촬영검사, 각막상피두께검사, 세극등현미경 검사, 정밀 시력검사를 토대로 전반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우리 아이의 눈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확인하고, 이후 각막의 곡률과 모양, 크기 등에 맞춰 가장 잘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드림렌즈 착용에 있어 가장 많은 부작용은 손과 렌즈를 제대로 세척, 소독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결막염과 각막염이 있으므로 항상 손과 렌즈의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착용한 후 잠을 잘 때는 똑바로 누워 바른 자세로 자는 것이 좋으며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을 비비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생활습관에 대해 주의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렌즈를 착용하는 소아들은 3~4개월에 한 번씩 정밀검진을 받아 각막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도수가 달라졌다면 적합한 렌즈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교정 효과를 위해서는 정밀검사 시스템과 다양한 종류의 렌즈를 갖춘 병원에 방문하여 사전 피팅 검사를 받고 적합성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압구정성모안과의원전수지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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