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부산점장인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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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먹먹한 느낌이 계속 지속되거나, 귀울림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 내 목소리가 평상시보다 크게 들리는 때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 때문에 혹시 돌발성 난청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코와 귀를 연결하고 있는 이관인 유스타키오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이관개방증의 증상이다.

정상적인 이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입과 코를 막고 배에 힘을 주어 숨을 내뱉는 발살바법 등을 했을 때 열리게 된다. 그런데 신경의 이상, 림프액의 압력 문제, 주위 조직의 압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관의 연골 부위가 평상시에도 계속 열려 있다면 코 안과 귀 사이를 공기와 소리가 자유롭게 드나들게 되면서 내 목소리가 크게 울리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기도 하고, 수면에 방해를 받게 되기도 한다.

유스타키오관은 코와 귀의 공기를 통하게 하여 귀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관 안쪽과 귀 바깥쪽의 압력을 같게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막의 손상이나 청력 감퇴를 방지하게 된다. 이관의 기능이 떨어져 압력 조절이 되지 않으면 고막 안쪽 공간이 음압이 되어 장액이 새어 나오면서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게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중이강에 고인 삼출액이 배출되도록 하기 위해 고막에 튜브를 삽입하는 등의 수술을 한 후 이관개방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고막 바깥쪽이 외이, 고막 안쪽은 중이 부분으로, 고막에 의해 두 공간이 구분되어 있으면 압력 차가 발생하여 이관이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수술 후 두 곳이 통하게 되면 이관이 압력조절을 할 이유가 사라지게 되므로 이관을 열고 닫는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근육을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한의학에서는 이관을 열리게 하는 역할의 구개긴장근과 같은 근육, 이관 주위에서 압박을 유발하여 원활한 움직임을 방해하는 저작근 등의 긴장되고 단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경전달과 혈류 흐름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용해 증상 개선을 기대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침, 추나요법, 약침, 한약 등이 있다.

이관개방증 증상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관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이충만감, 이명, 청력감퇴, 불면 등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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