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허가에 따라 5~11세 접종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의 허가 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입 일정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달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식약처 “중증 이상반응 없고, 예방 효과는 90.7%”
이번 백신은 성인접종과 유효성분이 같으나 용량의 3분의 1 수준인 (10㎍) 투약된다. 식약처는 기대 예방효과는 90.7%며 중대 이상반응은 없다고 평가했다. 3주 간격 2회 접종이 기준으로 허가 받았으며, 중증의 면역저하의 경우에는 2차 접종 4주 후 3차 접종이 할 수 있다.
식약처는 미국 등 4개 국가에서 이뤄진 임상 3상 시험 결과 및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3109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비교해 평가했을 때, 전반적인 안전성 정보는 16∼25세(1064명)와 유사했다는 것이다. 이상반응 사례로는 주사부위 통증, 피로, 두통, 주사부위 발적·종창, 근육통, 오한 등이 있었으며,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정도의 수준에 그쳤다. 사망, 심근염 및 심장막염, 아나필락시스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효과면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1,968명(시험군 1,305명, 대조군 663명)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90.7%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대상자 중 확진자는 투여자 중 3명, 대조군에서는 16명 발생했다. 또 2차 접종 완료 후 1개월 시점에서 5∼11세와 16∼25세의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 중화항체가 비율과 혈청반응률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부모들 “학교에 안 보내더라도 안 맞추겠다”
하지만 아동 백신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맘카페 등에서는 해당 소식에 대해 “어른들은 맞아도 아이들은 절대 안 맞춘다” “지금 부작용이 없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나타날지 모른다” “끝까지 버텨보려고 한다” “만약 정부가 강제할 경우 다 같이 등교거부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리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감염전문가들은 아동에서의 백신접종의 위험성이 크지 않으며, 아이들의 안전과 공동체 방역을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동 접종의 필요성이 아직 크지 않으며 부작용 여부 등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양도 아동병원협회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6~7세 사망자는 발생한적 없다”며 “주류인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방어력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어력과 부작용 등을 면밀히 찰한 후 접종을 결정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허가 후에도 관련 부처와 협력해 접종 후 이상사례를 철저히 관찰하고, 특히 어린이에게 주의가 필요한 이상반응은 위해성 관리 계획으로 연령대별로 모니터링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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