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 보도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연구팀은 카페인이 혈액 프로펠로틴 변환효소 서브틸리신/케신 9형(PCSK9) 수치를 낮추고 이는 결국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해졌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각종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현재는 이를 위해 스타틴이나 PCSK9 억제제를 이용하여 수치를 낮추는 것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손꼽히지만 PCSK9 억제제는 비용적 부담이 크고 다른 치료법들은 부작용 등에 대한 걱정이 커 어느 정도 치료 효과에 한계가 따르고 있어 새롭고 비용적인 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게 여겨졌다.
최근 캐나다 맥카스터 대학의 연구팀이 카페인의 심장 보호 효과와 그 이면의 매커니즘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600mg 이상의 카페인을 무알코올 음료로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됐고 연구는 간 세포와 쥐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실험으로 구성되었다. 카페인은 간 세포에서 PCSK9 유전자 발현 및 PCSK9 단백질 생산 차단, 간 세포에서 SREBP2 활성화 및 PCSK9 발현 방지, 쥐에서는 PCSK9 단백질 분비를 억제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혈액에서 간 세포로 LDL 콜레스테롤의 이동을 증가시켰는데, 이어서 연구팀은 400mg의 카페인 복용이 건강하고 금식한 지원자의 PCSK9 수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했다. 그 결과 2시간 만에 카페인은 PCSK9 수치를 25%, 4시간 후 21% 감소시켰다.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의 금식한 참가자들은 PCSK9 수치 변화가 없었다.
그린 필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카페인이 PCSK9 생산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PCSK9가 적으면 간 수용체가 더 많아지고 혈액에서 과잉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능력이 커지므로 좋은 일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필드 박사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가 섭취한 400mg의 카페인은 FDA에서 권장하는 일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이다. 그는 "카페인 섭취는 두근거림이나 초조함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성가신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카페인과 유사한 분자인 크산틴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카페인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 없이 PCSK9을 더 크게 억제한다. 맥마스터 생화학과 공동 저자 겸 부교수인 제이콥 마골란 박사는 "심혈관 질환의 잠재적 치료와 예방을 위해 이 새로운 종류의 의약품, 즉 신약들을 추구하게 되어 흥분된다"고 전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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