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건강 상태 미리 확인하기
여행은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탈출구이다 보니 다소 느슨하고 흥분된 마음 때문에 갖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특히 여행 전에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젊은 층은 해외 현지에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부상 위험에 대비하고, 장년층은 급속히 나빠질 수 있는 혈압 변화와 기저질환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응급처치 도구와 상비약 챙기기
탄력 붕대와 상처 밴드, 그리고 기본적인 상처치료 연고 등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추가로 휴대가 편리한 부목과 소독제 등을 준비하면 좋다. 성인의 경우 평소 복용하는 약과 소화제, 아이를 동반한다면 해열제 등 상비약을 챙긴다.
셋째, 응급환자 발생 시 도움 요청기관 및 이용 방법 미리 익히기
해외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도움받을 수 있는 국가기관은 외교부의 ‘영사콜센터’,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응급의료 상담서비스’ 등이 있다. 민간기관은 학회 차원의 ‘대한응급의학회 해외이송연구회’가 전문 의료 및 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 현지 대사관과 공관에 연락하면 병원 진료와 통역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 전에 각 기관의 이용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응급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한 뒤에는 최대한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 응급환자 발생 시 각 기관의 자세한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외교부 영사콜센터는 무료전화 앱(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검색하여 앱 설치 후 무료통화 이용), 카카오톡(‘외교부 영사콜센터’ 검색하여 친구 추가 후 상담), 위챗(미니 프로그램 ‘KoreaMofa1’ 검색 후 상담), 라인(‘영사콜센터’ 검색하여 친구 추가 후 상담) 등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 소방청이 외교부와 협업해 운영하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 상담서비스’는 전화나 이메일, 홈페이지, 카카오톡(‘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검색하여 친구 추가 후 상담) 등으로 응급의료 상담이 가능하다.
▲ ‘대한응급의학회 해외이송연구회’는 대한의학회 산하 대한응급의학회에 소속된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모여 구성한 단체로 해외 현지로 의사를 파견해 환자별 건강 상태에 맞는 안전한 국내 이송을 돕는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이송 절차 및 비용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넷째, 여행자보험 보장 항목 잘 알아보고 가입하기
여행자보험의 보장 항목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휴대품 보상 항목도 중요하지만, 질병·사고 보장 항목과 환자후송 항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2~3천만 원, 미주와 유럽 지역 등은 4~5천만 원 이상 보장되는 보험 상품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전용기로 환자후송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올 여름 벼르던 해외여행을 더나는 이들이 많을 텐데,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응급상황 대처법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도 지속적으로 컨디션을 확인하며,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경우 영어로 된 의사의 소견서와 처방전 등을 챙겨가면 비상상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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