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워싱턴대 의대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브레인포그의 경우 인지재활 훈련을 통해 뇌기능을 코로나19 확진 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5일 미국 의학매체 ‘카이저 헬스 뉴스’(Kaiser Health News. KHN)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인지재활은 뇌진탕, 외상 사고, 뇌졸중 또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뇌가 손상된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이다. 뇌 손상에서 회복하고 지속적인 인지 장애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인지 능력 개선 훈련이다.
훈련은 처음에는 간단한 손동작 등을 반복으로 시작한다. 하버드대 의대 물리의학 및 재활 교수인 조 지아시노(Joe Giacino) 박사는 "단조로운 반복활동은 쉽게 주의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를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는 뇌의 체력을 기르는 기본 운동”이라고 비유했다.
두 가지 이상의 문제해결을 동시에 처리하게 하며 등 뇌 활동에 대한 자극을 높인다. 예를 들어 퍼즐을 맞추면서 질문에 답을 하게 하는 것이다. 조 박사는 “이를 통해 뇌 신경의 연결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령층에서는 이 같은 인지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이에 대한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저지의 ‘JFK존슨 뇌졸중 연구소’(JFK Johnson Rehabilitation Institute)의 모니크 트레메인(Monique Tremaine)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 재활에 대해 알지 못해 활용도가 낮은데, 기억력 감퇴 등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연락해 프로그램을 신청해야 한다”며 “전문가의 개입이 없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인지재활 훈련은 적절한 피드백이 없으므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다.
국내에서도 여러 의료기관에서 인지재활을 시행하고 있다. 인지재활이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진행성 치매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브레인포그는 미세 혈전, 만성 염증,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뇌졸중 혹은 뇌출혈 등의 뇌 손상,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신경 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 이후 인지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JAMA Psychiatry)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최대 47%에서 브레인포그 증상이 나타났다. 또 이 같은 증상은 입원하지 않은 경증환자보다 입원한 중증의 환자에서 37%더 많았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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