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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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3개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발병하고, 주요국에서는 이미 퇴치됐다고 여겼던 소아마비가 다시 발견돼 각국의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주 로클랜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이 소아마비 판정을 받았다.그는 예방접종 경력이 없으며, 같은해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을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소아마비가 자연 발생한 것은 1979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인한 것은 2013년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CDC는 당초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자는 감염 위험이 났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1일 뉴욕주 하수에서 소아마비를 유발하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가 발견되자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내보내는 지역 주민이 더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발견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보건청(UKHSA)은 지난 10일 올해 2월 이후부터 19개 하수에서 폴리오바이러스가 116회 발견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보균자가 그만큼 런던에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1~9세 사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폴리오바이러스 백신을 긴급 접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기 접종 어린이를 포함해 약 100만 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미국에서 발견된 폴이오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연결성을 가지고 있어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방역 당국은 이에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소아마비는 폴리오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감염시키면서 발생한다. 주로 5세 미만에서 나타나지만, 성인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예방 접종이 시행되기 이전에 사망률은 5~7%였다. 대부분 발병 후 2주 이내에 사망한다. 발병 후 10일 이내에 마비 정도가 심할수록 최종 불구 정도가 심해진다.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생후 2, 4, 6개월과 만 4~6세에 2회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종이 마무리 된 경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며, 국내에서는 대부분 접종을 했으므로 크게 걱정할 것을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발병한 소아마비 환자도 백신 미접종자였다. 다만 2차 점종까지 마무리 되지 않은 어린이는 폴리오바이러스 발견 국가에 데려가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방문해야 할 경우 백신접종여부를 확인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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