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은 생리를 장기간 하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증상을 포함한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것, 또한 주기가 21일보다 짧아 자주 생리를 하는 빈발 원경, 35일 이상 길어지는 희발 월경, 생리의 양이 과도하게 증가를 했거나 감소한 것, 부정출혈 등도 모두 생리불순에 포함된다.
현대사회에 들어서 이와 같은 생리불순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도 증가하고 있다. 그 원인은 각자 다르지만 대표적으로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소 부족과 체중 변화가 있으며 이외에도 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시적으로 나타난 가벼운 생리불순은 충분한 휴식, 수면, 영양소 섭취 등을 통해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아닌 여성 질환과 연관된 생리불순인 경우도 있다. 바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이는 비만, 식습관 등에 의해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해보아야 한다.
그 밖에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나이가 들면서 난소 노화, 난소 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생리불순이 될 수 있다.
생리불순은 난소의 배란 기능에 교란이 생겨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상적으로 배란이 되어야 임신이 될 가능성도 높은데, 정상적으로 생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불규칙적이면 임신이 잘 되지 않아 난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하게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난임 외에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조기 폐경, 각종 자궁질환 등 내분비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생리불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해 생리불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검사 중 자궁이나 난소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고,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생리유도제 등 호르몬 약물치료나 경구피임약 처방으로 주기를 정상적으로 맞춰볼 수 있다.
몸에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충분히 수면을 하면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하며, 주3회 이상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궁과 난소는 여성 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 생리주기나 양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서 임신을 준비하고, 여성 건강을 챙겨야 한다. 초음파 검사, 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생리불순 호르몬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생리불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 나가야 한다.
(글 : 연세미즈산부인과 김병욱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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