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울외과의원김혜경원장
강남서울외과의원김혜경원장
생후 8개월에 접어든 아기를 육아 중인 A씨는 수유 후 유방 멍울이 풀리지 않고 비워지지 않는 느낌이 지속돼 본원에 내원했다. 촉진 결과 다른 느낌의 종괴가 확인되었으나 환자가 모유 수유 중인 관계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를 실시하였고, 유방암 의심 소견이 나와 곧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A 환자는 본원에서 상피내암 진단을 받아 국립암센터로 전원 되었으며 이후 부분 절제술 받았다.

국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은 위의 사례에서도 보여 지듯 위험 요인이 매우 다양한 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 동안에는 누구나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만 20세 이후 여성이라면 1개월에 한 번씩 유방암 자가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생리가 끝난 후 3~4일 뒤에 유방쪽 팔을 들어올리고 반대편 손 2, 3, 4번째 첫 마디로 겨드랑이에서부터 쇄골의 위와 아래쪽, 유방의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원을 그리며 촉진한다. 이때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특히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촉진과 초음파검사 등에서는 발견이 어려운 미세석회화를 관찰할 수 있어 조기암 병변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방촬영술 결과 암의 가능성이 있는 미세석회가 발견되었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되는데, 유방조직검사는 주사기로 세포를 채취하는 미세침흡인세포검사, 세포를 절단하여 채취하는 절침을 통한 중앙부절침생검, 맘모톰 기기의 음압을 통해 조직을 빨아들이는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흡인 유방생검(맘모톰검사), 메스를 통한 직접 절개로 암 병변 일부 혹은 전체를 채취하는 절개 및 절제 생검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유방암은 이러한 조직검사 결과 보통 4~5일 이후 해당기관 전문의에 의해 검사 결과를 판독 및 진단할 수 있으며, 악성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경우라면 2~3일 만에도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검사 결과 일단 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표준적인 유방암 치료 과정에 따라 치료가 진행되며, 암이 아닌 양성 병변인 경우라도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변화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유방암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만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쉽게 발견될 수 있고, 초기에 발견된다면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암이지만, 발생된 다음에는 진행속도가 빠른 편이므로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통해 유방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신경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 : 강남서울외과의원 김혜경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