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담한방병원최규호원장
위담한방병원최규호원장
10개월, 3살 된 두 아이를 키우는 강씨(여, 32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보채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끼니를 제때 챙겨먹지 못하고 급하게 한입씩 크게 떠먹으며 때우고는 했다. 이런 안 좋은 식습관이 지속되면서 소화불량은 물론 윗배가 더부룩하며 복통이 잦아졌다. 한 달 동안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아 덜컥 겁이 난 강씨는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아보았고 장상피화생을 진단받았다.

위장 건강이 좋지 않은 위염 상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채 지속, 반복하여 만성화되면 위 점막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기는 위축성위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를 또 방치하게 되면 위 점막세포가 손상되어 소장이나 대장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이 장상피화생이다.

장상피화생은 가벼운 위염과 특별히 다른 증상이 없어 검사 및 치료를 미루기 쉽다. 대부분 증상에 따른 약물만 지속적으로 복용하며, 장상피화생이 있을 경우 위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장상피화생 치료는 변화된 위장 점막에도 흡수가 잘되는 미생물을 발효처리한 발효한약과 위장 운동성 회복에 도움이 되는 각종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치료를 통해 위장의 각종 오염 환경을 개선시키고, 약물로 진액을 충분히 공급하여 점막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과 기간은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

장상피화생의 재발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해 위장을 자극시키지 않아야 한다.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가진다. 또한 소화를 돕기 위해 체조나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한다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글 : 위담한방병원 최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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