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이명
외부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리 속에서 음감이 들린다고 느껴지는 상태를 이른다. 매우 흔한 증상으로 일반적으로도 쉽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완전 방음된 공간에 있을 경우 95%의 사람은 20dB(데시벨) 이하의 약한 이명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임상적으로 이명증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데시벨의 정도가 높아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소통에 방해가 되는 경우 등에서는 임상적 질환인 ‘이명’으로 볼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에서 이 같은 이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 About, 이명의 원인
일시적인 이명의 경우 스트레스·피로함·공황·긴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반복되는 임상적인 이명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약 30%에서는 원인불명으로 나타난다.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경우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내이질환으로 20%를 차지했다. 그 외 소음 15%, 두경부외상 13%, 외이염 및 중이염 7%, 약물 부작용 6%, 상기도염 3%, 스트레스 3%, 피로 1% 순이었다. 이 외에도 노인성 난청, 종양, 메니에르병, 이경화증 등의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발생 부위에 따라 청각기 주변의 혈관 및 근육의 이상, 청각 경로인 감각신경 이상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감각신경성 이상은 내이성병변, 청신경성 병변, 중추성 병변 등으로 나뉘어진다.
◎ About, 이명의 증상
이명의 증상은 단순하다. 청각적인 자극없이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귀속에 잡음이 들리면서 난청이 나타나거나, 혹은 난청이 없이 잡음만 들리기도 한다. 잡음은 경우에 따라 낮은 저음, 박동성, 고음 지속, 물소리, 매미소리 등 다양하다.
일상생활 중 흔하게 감기 등을 앓거나 큰 소음에 노출된 후 일정 데시벨로 귀속에 이명이 들린다. 보통은 자신에게만 들리지만 경우에 따라 타인에게도 들리는 이명이 있다. 이를 각각 ‘주관적 이명’과 ‘객관적 이명’ 이라고 한다.
주관적 이명의 경우 난청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외이도의 귀지, 이물, 외상성 고막청공, 삼출성 중이염 등에서는 저음의 이명이 나타나며, 중이급성염증에서는 박동성 이명, 만성유착성중이염과 노인성 난청, 메니에르병, 이경화증 등에서는 고음의 지속적인 이명이 나타난다.
하지만 동맥경화증, 고혈압, 내분비장애, 패혈증, 매독, 신경쇠약 등의 경우 난청없이 이명만 발생할 수도 있다. 객관적 이명은 호흡이나, 혈관 박동이 커져 나타날 수 있다.
◎ About, 이명의 자가진단
1 TV·라디오 등 주변 소음이 크고 시끄럽게 느껴진다. 2 귀울림 소리가 잊을만하면 반복된다. 3 귀울림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지속된다. 4 현기증이 나타나거나 중심잡기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5 타인 혹은 자신의 말소리가 명확하지 않게 들린다. 6. 이명 대문에 집중이 어렵고 피곤함을 자주 느낀다. |
◎ About, 이명의 진단
원인에 따라 잡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추측되는 질환의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청신경 종양, 소뇌교각부 종양 등의 두개내 질환, 갑상선 질환, 혈액 질환 등 전신 질환 여부가 주가 된다. 그 외에도 증상에 따라 이루, 두부 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의 사용 및 알코올 중독, 청각기 주변의 국소 병변 등을 조사할 수 있다.
난청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표준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뇌간유발전위 청력검사, 이명도검사, 이음향방사검사 등 청각검사도 동반되어야 한다.
◎ About, 이명의 치료
원인질환이 발견될 경우 이를 치료하거나 제거하여 이명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원인불명의 경우 치료법이 뚜렷하게 정립되지는 않았다. 경우에 따라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 정신과 약물이 처방되기도 한다. 이 때는 긴장을 완화하는 상담지도 등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돼 소리를 듣기 어려운 경우 이명과 같은 주파수의 소음을 내어 이명을 없애는 ‘이명차폐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낮은 소음 강도의 음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해 이명에 익숙해지게 하는 ‘이명 재훈련’도 시행된다.
이명의 예방 방법은 특별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끄러운 소음을 피하고, 스트레스과 피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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