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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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은 가녀린 여성 혹은 과거 영양이 부족한 이들에게 생기는 증상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먹을 것이 풍족해진 지금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빈혈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 빈혈로 의료기관을 찾은 이들은 62만명에 이른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빈혈도 늘고 있으나 젊은층에서도 다이어트 혹은 과로 등이 원인이 되어 빈혈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빈혈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고 있다. 빈혈이 발생하면 단순히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 외에도 심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른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About, 빈혈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은 액체인 혈장과 세포인 혈구로 나뉜다. 혈액 세포는 다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나눌 수 있다. 백혈구는 몸 속에 침입한 세균을 공격하는 역할을 하며, 적혈구는 산소를 신체 다른 장기로 운반한다. 혈소판은 상처가 났을 때 산소와 반응해 혈액을 응고시켜 피가 외부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중 적혈구의 수가 정상보다 현저히 적거나 적혈구내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산소가 신체 장기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6~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를 빈혈로 정의하고 있다.

◎ About, 빈혈의 원인

빈혈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철 결핍성 빈혈
가장 흔한 형태의 빈혈로 일반 빈혈 환자의 20%, 임산부 빈혈환자의 50%를 차지한다. 혈색소의 재료가 되는 철분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다. 철분섭취 부족, 생리량이 많은 여성, 궤양이나 용종 등으로 만성적인 혈액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때 나타난다.

2. 비타민 결핍성 빈혈
혈구세포를 구성하는 DNA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 B12나 엽산이 부족할 경우 나타나는 빈혈이다. 악성빈혈이라고도 불리며 영양소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소화기 질환 환자들에서 잘 나타난다.

3. 만성 질환성 빈혈
암, 류머티스성 관절염, 크론병 등 여러 중증 만성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빈혈이다. 항암 치료 혹은 약물 치료 과정에서 신부전이 생기는 경우 골수를 자극해 적혈구를 생산하는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발생하게 된다.

4. 재생불량성 빈혈
혈액 성분을 생산하는 골수의 기능 자체가 떨어져 발생하는 빈혈로 증상이 심해 치명적인 빈혈이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으나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추측된다,

5. 골수 질환 빈혈
백혈병과 골수 형성 이상 증후군 같은 질환이 골수에서 혈액 생성에 영향을 미쳐 일어나는 빈혈이다. 다발 골수종, 골수증식질환, 림프종 등도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가벼운 혈액 생성의 변화에서부터 생명위협을 초래하는 혈구생성 과정의 완전정지에 이르기까지 중증도가 다양하다.

6. 용혈성 빈혈
적혈구가 골수에서 만들어져서 보충되는 속도보다 더 빨리 적혈구가 파괴될 때 나타난다. 감염병이나 혈액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 등의 약물이 적혈구를 파괴하여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때 적혈구에 대한 항체가 생성돼 적혈구 파괴가 일어나기도 한다. 황달이나 비장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7. 기타 다른 종류의 빈혈
낫적혈구 빈혈, 지중해빈혈증, 외상, 임산, 유전 등의 원인으로 빈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불명 빈혈도 있다.

◎ About, 빈혈의 증상

빈혈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피로감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하고 쉬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아 늘 몸이 무겁다. 손발이 차거나 저리는 감각, 어지러움증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외에도 몸에 힘이 없는 쇠약감, 창백한 피부, 두통 등이 나타난다. 또 심장박동이 정상보다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때때로 가슴에 통증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인지능력 장애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빈혈 초기 증상은 증상이 경미해 발견되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어 여러 증상이 한 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

◎ About, 빈혈 자가진단

1. 손발이 자주 차고 쥐가 난다.
2. 얼굴색이 전보다 희고 파란빛이 돈다.
3. 멍이 쉽게 들고, 이유 없이도 멍이 생긴다.
4. 때때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5.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뛴다.
6. 손톱 및 눈껍풀 뒤 등이 흰색을 띤다.

이중 2개 이상 해당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이 권장된다.


◎ About, 빈혈 치료

빈혈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수개월 이상 철분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궤양 등에 의한 출혈로 발생이 됐다면 수술 등을 통해 출혈을 막아야 한다. 또 비타민 결핍성 빈혈은 비타민 B-12 주사 혹은 엽산 보충제가 처방된다.

만성질환과 기저 질환의 치료에 초점을 맞춰 치료해야 한다. 재생불량성 빈혈 역시 특정한 치료법이 없고 수혈 혹은 골수 이식 등으로 통해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골수질환 빈혈은 단순 약물치료부터 화학요법과 골수 이식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증상에 맞춰 사용될 수 있다.

용혈성 빈혈은 관련된 감염증을 치료하며, 적혈구를 공격하는 면역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함으로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나 감마 글로불린을 이용한 단기간 치료는 적혈구에 대한 면역계의 공격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경구용 철분 보충제의 부작용으로 20% 가량에서 메스꺼움, 더부룩함, 복통, 설사,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용량을 줄였다가 조금씩 늘려나가는 방식을 권장할 수 있다. 철분 보충요법 시에 제산제, 히스타민 수용체 억제제, 위산분비 억제제, 테트라싸이클린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 About, 빈혈 예방과 관리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철분과 비타민 B군, 엽산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철분과 엽산이 많은 식품으로는 시금치 등 녹색잎 채소, 땅콩 등 견과류, 달걀, 콩류, 말린 과일 등이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B와 철분 섭취를 돕는 비타민C도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비타민 보충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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