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담한방병원최규호원장
위담한방병원최규호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143만9,055명으로 나타났다. 증상은 복통을 동반한 변비 또는 설사, 복부팽만, 잔변감, 가스저류 그리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보통 위와 같은 증상이 3개월간 지속되는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A양의 경우처럼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음식일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간장의 화가 장을 경련시키거나, 콩팥과 장이 냉한 환자가 찬 음식을 먹어 장이 경직되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혹은 심장이 약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심장이 위축되어 대장에 필요한 혈액을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부패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위장 내 독소가 대장과 이웃 장기에 붙어 기능 저하를 초래했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위장 내 독소는 내시경과 CT, MRI 검사로도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EAV 검사가 유용할 수 있다. EAV는 서양의학의 생물학적 이론과 한의학의 경락 이론을 접목하여 고안되었으며 전류신호를 이용해 위와 장 외벽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기기이다. EAV 검사를 통해 위장 외벽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한 후엔 위장 내 독소를 없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각각의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그 원인이 복합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과식, 폭식, 야식을 피하고 술이나 밀가루, 카페인, 맵고 짠 음식도 피해야 한다. 아울러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수면관리에도 신경 쓴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위담한방병원 최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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