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활성화를 위한 이번 대표단은 협회 글로벌본부와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 일동제약, 유한양행 관계자로 구성됐다.
대표단이 찾은 스위스 바젤은 700여개 기업과 1,000여개의 연구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는 유럽 글로벌 빅파마의 근거지로 꼽힌다. 협회는 작년 10월에도 스위스 바젤투자청이 마련한 특별 쇼케이스 행사에 참여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협력을 도모한 바 있다.
지난 17일 열린 행사는 ‘바젤에서 한국 제약사와의 만남(Meet Korean Pharma companies in Basel)’을 주제로 개최, 스위스 노바티스, 로슈를 포함한 빅파마 관계자와 현지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하는 등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 일동제약 이재준 부사장은 일동제약이 지난 5년간 구축해 온 연구개발(R&D) 생태계 및 해당 성과를 공유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 향후에도 스위스 및 유럽 지역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협업을 요청했다.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의 박종덕 대표는 대웅제약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사례들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개발과 R&D 강화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이온(ION) 채널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학·연과 협력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의 김한곤 유럽지역 총괄대표는 R&D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유럽 혁신 기관 및 업체와 공동 R&D·시장 진출 지원 등에 대해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의 이현우 글로벌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아무런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조선, 반도체,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일류로 도약했고, K-POP 등에 이어 제약바이오분야에서 K-PHARM이라는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분야에서도 조만간 글로벌 강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스위스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유망 제약사 관계자들과 직접 네트워킹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다”며, “한국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협회 대표단은 지난 18일 오후 바젤 인근 레스토랑에서 ‘한국-스위스 제약바이오 네트워크의 밤(Korea Night)’을 개최, 국내 제약사 및 스위스 현지 한국계 생명과학자들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주스위스대사관 나원창 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취리히 무역관 채경호 관장, 한국‧스위스 바이오제약 네트워크(KSBPN) 김주하 회장, 바이오유럽 스프링 참가 기업 관계자 등 45여명이 참석했다.
나원창 공사 및 채경호 관장은 국내 기업들의 스위스 진출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고, 김주하 KSBPN 회장은 “국내 제약사의 유럽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전문가와의 교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스위스 및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 연결, 자문 제공, 관련 행사 개최 및 참여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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