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안구가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리는 것이 흔한 증상이며, 원인불명의 눈물, 이물감, 눈꺼풀이 붓는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눈병’이라 불리며 종종 유행성 결막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다는 점이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에 투명한 분비물이 생기는데 반해 유행성 결막염은 누런 눈곱이 낀다.
알레르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때문에 발생하는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 물질은 굉장히 다양하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봄철 꽃가루나 황사, 동물의 털이나 먼지, 화장품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급성 알레르기 결막염,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봄에 발생, 5~10세 소아에게 발생, 결막의 점막이 부풀어 오르는 특징),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집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계속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음), 아토피 각결막염 (아토피 증상이 눈까지 영향을 미쳐 가려움), 거대유두 각결막염 (렌즈 장기간 사용, 렌즈 용액 교체가 오래됐을 때 발생)이 있다.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 중 특히 봄철에 소아 청소년에게서 많이 관찰되는 봄철 각결막염의 경우, 방치 시 각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은 대표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이외에도 동물의 비듬, 곰팡이, 화장품 등의 일상적인 요인들도 포함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인 결막 부위에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해서 발생한다.
잘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미란과 염증을 초래해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심한 경우 시력 저하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성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환절기의 건조한 바람은 눈에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 건조한 눈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해 알레르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일반인은 눈이 불편한 이유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충혈과 가려움이 지속되고, 함께 분비물, 통증, 시력저하 같은 불편함을 느낀다면, 안전하고 빠른 치료를 위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 좋다. 눈 알레르기는 빈번하게 재발하고 만성화될 수 있지만 적절히 치료받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안약으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 처방에 따라야 한다. 의사의 처방 없이 집에 있는 안약을 넣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안약을 장기간 점안할 경우 각막염, 녹내장,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어 처방 없는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서 원인이 되는 요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만지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글 : 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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