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밝은명안과송명철원장
강남밝은명안과송명철원장
근시는 굴절이상으로 인해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앞쪽에 맺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렌즈, 안경 등을 맞출 때 사용하는 디옵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7디옵터에서 -9디옵터까지를 고도근시라 한다. 고도근시 환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시력교정술을 간절히 바라지만 애석하게도 일반적인 근시 환자에 비해 선택지가 적은 편이다. 특히 국내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라식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매우 많다.

고도근시 환자가 라식 수술을 받기 어려운 이유는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절삭해야 하는 각막량이 많기 때문이다. 굴절 이상이 심할수록 각막을 더 많이 깎아내야 하는데 잔여각막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수술 후 각막이 약해지면서 각막 중심부터 원뿔형으로 점점 돌출되는 원추각막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 근시퇴행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기에 고도근시 환자라면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 적합한 수술 방법을 택해야 한다.

그나마 안전성이 높은 고도근시 시력교정술은 크게 렌즈삽입술과 라섹이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아내지 않고 눈 속에 작은 렌즈를 삽입하여 굴절력을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막 두께 등에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주 작은 절개창을 내어 특수렌즈를 삽입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으로 더욱 빠르게 복귀할 수 있으며 통증 역시 적은 편이다.

다만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거나 눈을 심하게 비비면 눈 속에 삽입한 렌즈가 각막에 닿으면서 각막내피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각막의 엔진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각막내피세포가 손상되면 각막 안의 수분이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 쌓여 각막부종이 되고 심하면 시력을 잃게 될 수 도 있다. 렌즈삽입술 후에는 눈에 가해지는 압박이나 충격을 특별히 조심하고 매년 정기검진을 규칙적으로 받아야 하며, 만약 각막내피세포 수가 2000개 /mm2 이하로 저하되면 삽입했던 렌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부를 절삭해 굴절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각막 상피가 모두 회복되고 나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튼튼한 눈이 되기 때문에 신체 사용량이 많은 직업군에 적합하다. 또한 렌즈삽입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여 환자가 비교적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하다는 편견으로 인해 라섹 수술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라섹 후 나타나는 통증은 대개 눈에 있는 염증이나 이물질로 인한 것인데, 수술 후 각막상피가 염증반응 없이 깨끗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다면 통증 적고 빠른 회복기간을 기대할 수 있다.

고도근시 시력교정을 위해 라섹을 시행할 때는 각막을 과도하게 깎아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각막은 120um 이상 절삭하지 않고 잔여각막량은 400um 이상을 남겨야 후유증 없이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미리 각막 형태나 두께 등을 꼼꼼하게 검사하여 정교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성공적인 시력교정술이란 안전하고 시력 개선 효과가 뛰어난 수술을 말한다. 고도근시 환자라면자신의 눈 상태를 고려하여 적합한 수술 방법을 택해야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수술 장비나 의료진의 편차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은 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글: 강남밝은명안과 송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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