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치과병원김정연과장
사과나무치과병원김정연과장
아이를 키우다 보면 식습관, 음식 등으로 쉽게 상하는 치아를 발견하게 된다. 이때 치료 및 관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불소도포를 권유받기도 한다. 불소도포란 치아 표면에 불소 용액을 적용하여 불소 이온이 침착되도록 하는 시술로서 치아의 화학적 구조가 충치(치아우식증)에 더 잘 견디는 형태로 변형돼 치아의 겉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충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다.

불소도포는 아이의 경우 치아와 치아가 서로 맞닿는 인접 면의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크며, 충치가 생기면 그 진행속도를 더디게 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성인의 경우 정기적으로 불소도포를 하면 충치 예방뿐 아니라 치아의 뿌리 부분이 마모된 ‘치경부 마모증’ 부위 시린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불소사용에 대해 아이의 경우 불소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불소(fluoride)는 인체의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미네랄 성분으로, 약제를 대량 또는 반복적으로 벌컥벌컥 마시는 정도가 아니라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불소의 경우 국소 도포 제품은 젤, 바니쉬 등이 있다. 보통 아이의 경우 환아의 수용 여부와 편리성 등으로 바니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도포 주기는 우식 위험도에 따라 3~6개월 마다 도포하며 특히 제 1 뒤어금니가 맹출하는 기간에는 매 3개월마다 도포하는 것이 좋다. 영구치의 경우 처음 맹출 직후에는 표면이 완전히 단단하게 성숙하여 있지 않으며 맹출 이후 추가적인 성숙 기간을 거쳐야 성인 치아처럼 단단한 표면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불소도포를 한다고 해서 충치가 아예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어 충치 발생 가능성을 낮춰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올바른 잇솔질 및 치실 사용, 식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불소도포를 진행한다면 더욱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불소도포는 다른 치료와 달리 수술 기구를 이용하지 않는 보존적인 예방치료 방법이며, 짧고 간단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내원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에게 고정관념을 깨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글 : 사과나무치과병원 김정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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