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멜라토닌의 특성을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 치료에 활용하고자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었다.
미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면 멜라토닌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염증성 장 질환을 가진 쥐의 장내 장내 염증을 악화시키고 관해 기간 동안 회복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멜라토닌은 장 염증에 미치는 이러한 영향은 장내 미생물 구성의 변화를 통해 매개되었다.
연구 저자 크리스티나 리베이로 데 바로스 카르도소 박사는 "일반적으로 멜라토닌은 무해한 거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즉, 우리 연구는 호르몬 보충제 복용에 주의해야 하며 멜라토닌을 과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멜라토닌이 염증성 장 질환 진행과 관해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자세히 조사하고자 화학 물질인 덱스트란 황산나트륨(DSS)을 사용하여 생쥐에게 대장염을 유발했다.
치료 기간 동안 멜라토닌을 투여한 결과 대장염의 중증도와 혈중 장내 염증 표지자의 수치가 증가했다. DSS 노출이 끝난 뒤에도 멜라토닌 치료를 계속하면 대장염 회복이 연장되고 전신 및 염증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팀은 멜라토닌 투여 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매개하는 장내 미생물 역할을 조사했다. 치료 전 항생제를 사용해 장내 미생물을 고갈시킨 결과 염증성 장 질환이 더 빨리 완화되고 전신 및 장내 염증이 감소했다. 또한 장내 미생물이 고갈된 후 대장염을 유도한 결과 박테리오데테스 문에 속하는 박테리아 종의 수가 증가한 반면, 액티노박테리아와 베루코마이크로비아 문에 속하는 박테리아의 수가 감소했다. 이 결과는 멜라토닌이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효과를 매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인간에게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되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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