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은 선천적으로 심장 박동이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염증, 동맥경화 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사전에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데, 이는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혈관질환은 10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2월~다음해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청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심근경색으로 인해 한 해에 2만~2만 5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므로 조기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여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생활 습관으로는 싱겁게 먹기, 채소와 생선 충분히 섭취하기, 금연, 절주 등이 있다. 특히 음식을 골고루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저염식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된다.
30분 이상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체중 및 허리 둘레를 줄이고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은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줄넘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일주일에 3일 이상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수면 부족이나 수면 과다, 낮잠 또한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7~9시간 정도의 적절한 수면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불규칙한 수면시간 및 취침시간은 활동일주기(circadian rhythm)를 방해하여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면 규칙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요즘과 같이 기온이 점점 떨어지는 계절에 열을 내기 위해 사우나나 열탕을 오래 이용하는 사례도 간혹 있는데 고온에 오래 있는 것 자체가 심장 혈관에 큰 스트레스를 가하기 때문에 고령이거나 평소 혈관 및 심장 건강이 좋지 않다면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생활 속 예방법이기 때문에 이미 병력이 있거나, 전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빨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심장이 갑자기 멈춰 혈액이 순환하지 못해 사망하는 돌연사는 예측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가슴 통증이나 불규칙한 심장 박동, 이유 없는 실신 등을 경험했다면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진단에 따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시화병원 심혈관센터 김기창 센터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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