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이며, 쯔쯔가무시증은 10~11월, SFTS는 6~10월 중 집중 발생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발생 동향을 보면, 쯔쯔가무시증는 지속 증가추세이며, SFTS는2021년에 감소하였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두 질병의 사망 동향 역시 발생 동향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SFTS는 올해 1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이 사망했을 만큼 높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농작업 전에는, ➊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소매와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하여야 한다. 또한 ➋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➌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도 권장한다.
농작업 중에는, ➊풀 위에 앉을 때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하도록 하고, ➋보조적으로 진드기 기피제를 약 4시간마다 옷과 노출된 피부에 뿌려주면진드기 물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작업 후에는, ➊작업복은 충분히 털어내고 바로 세탁해야 하며, ➋몸을 씻으면서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➌몸에 진드기가 붙어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추가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제거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으로부터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2년 7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보건소와 함께 진드기 매개 감염병 공동교육 및 홍보, 매개체 감시,‘농업인 안전365 캠페인’ 등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다. 또한, ▲농작업 손상 예방관리,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관리 등 감염병 외분야에 대해서도 정보공유와 공동 대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므로, 농작업 전후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 적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최근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가운데 농작업 관련 감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영농현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평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농작업 시에는 예방수칙 준수와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무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1일 발표한「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백신개발 우선순위 감염병(코로나19, 인플루엔자, 니파 라싸, 뎅기, SFTS, RSV, 치쿤구니아, 신증후군출혈열)으로 SFTS를 포함하였다. SFTS의 근본적인 예방관리를 위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19일 미국 모더나사와 공동 연구협력 협약(RCA,Research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하였으며, 단백질 재조합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연구 개발 및 비임상연구 지원 등도 적극 추진 중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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