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발표... 양치습관 개선됐지만, 충치부르는 간식도 증가
질병관리청이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과 관리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구강보건법 제9조에 근거한 3년주기 실태조사로, 이번이 8회째 조사이며 유치 건강상태를 대표하는 만5세와 영구치 건강상태를 대표하는 만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방문하여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아동 충치 유병자율을 감소, 충치 경험자 수는 변함없어
최근 10년간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우식(충치) 유병자율은 감소추세이나 우식 경험자율과 우식경험지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1-2022년 조사결과 만5세 아동에서 현재 충치를 가지고 있거나 치료한 경험이 있는 유치우식 경험자율은 66.4%로 2018년 대비 소폭 감소(2.1%p↓)했다. 하지만 유치우식 유병자율은 30.2%로 감소(3.7%p↓), 우식경험유치지수(1인 평균 우식경험 치아 수)는 3.41개로 차이가 없었다.
만12세 영구치우식 경험자율은 58.4%로 2018년 대비 소폭 증가(2.0%p↑), 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1.94개로 소폭 증가(0.1개↑)하였고, 영구치우식 유병자율(6.9%)은 차이가 없었다.
영구치우식 유병자율은 경제상태(상,중,하)와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여 경제상태 “하” 그룹이 “상” 그룹에 비해 두 배 이상(상 5.6%, 하 12.4%) 높았고, 지역별로 시지역에 비해 군지역(시 6.7%, 군 10.1%)이 높았다.
최근 10년간 만12세 아동의 치면열구전색(치아홈메우기) 영구치보유자율은 2009년 건강보험 치면열구전색 급여화 및 2017년 본인부담금 인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2022년 조사결과 치면열구전색 영구치보유자율은 66.1%로 2018년 대비 증가(6.1%p↑)했으며, 치면열구전색 영구치 수는 2.36개로 2018년과 차이가 없었다.
치면열구전색 영구치보유자율은 경제상태 “하” 그룹이 “상” 그룹(상 67.8%, 하 61.4%)에 비해 낮았고, 지역별로 시지역에 비해 군지역(시 66.5%, 군 60.7%)이 낮았다.
양치 습관은 개선됐지만, 치아에 안 좋은 간식도 늘어
만12세 아동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최근 10년간 증가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치아 건강에 나쁜 우식성 간식섭취율 역시 2012년 이후 소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21-2022년 조사결과 만12세 아동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15.2%로 2018년 대비 18.1%p 감소하였으며, 우식성 간식 섭취율은 5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경제상태 “하” 그룹이 “상” 그룹에 비해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상 16.7%, 하 13.7%)은 3%p 정도 낮았으며 우식성 간식 섭취율(상 54.0%, 하 59.4%)은 5.4%p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에서도 우식 경험 및 유병, 우식경험지수 등 구강건강 수준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치과진료 수진, 칫솔질 실천 등 ‘구강건강관리 행태’는 악화되었다”며 “구강건강관리 행태는 치아 우식 등 구강건강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나, 향후 아동의 구강건강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구강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요인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동 및 부모님 대상으로 우식발생 예방을 위한 구강건강관리행태및 식습관 개선 등 맞춤형 교육·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연구책임자인 마득상 교수(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는 “2010년 이후 우식경험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경제 수준· 지역간 격차 등 건강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영유아 시기부터 치아우식의 위험요인 관리를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통계집은 2023년 7월에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하고, 구강건강정책 수립 근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심층분석을 실시하여 「국민건강통계플러스」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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