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은 이학적 검사 및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파열 양상도 파악할 수 있다. 파열이 경미한 편에 속하는 환자는 약물 복용 및 주사,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한다. 전방십자인대 조직 중에서 절반 이상이 파열되었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의 환자는 인대 조직을 이식하는 재건수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에도 재파열은 발생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 및 운동으로의 빠른 복귀, 재활치료 부족, 혈액순환 장애, 부상 등이 재파열의 원인이 된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오래 방치한 만성 환자는 재건술을 하더라도 쉽게 재파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재파열로 인한 재재건술 환자는 수술 전 꼼꼼한 이학적 검사 및 MRI 판독이 필요하다. 재재건술 시에는 일괄적인 방법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의료진의 충분한 경험이 요구된다.
전방십자인대 재파열은 처음 다칠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조직이 내부 다른 조직들로부터 서서히 압박을 받으면서 조금씩 손상되어 결국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는 사례가 흔하다. 이런 경우 무릎연골 파열과 같은 동반 손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글 :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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