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다양한 질환에 의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이는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만 잘 이뤄진다면 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나 기능적인 부분을 원래의 상태로 만드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간혹 특별한 대처 없이는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느껴지며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신장 질환 환자의 경우 콩팥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하는 치료법이 투석이다. 혈액의 일부를 밖으로 빼내어 노폐물을 거르고 나서 혈액을 다시 몸 안으로 넣는 치료 방법으로, 우리 몸에 있는 원래 혈관으로는 해당 치료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맥과 동맥의 약점을 상호보완하고 장점만을 활용하기 위해 서로 가까이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만드는 것이 동정맥루(투석혈관)이다.
일반적으로 자가혈관 동정맥루가 염증이 덜 발생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인조혈관을 이용해 투석 혈관을 조성한다.
주 2~3회 투석을 위해 두꺼운 바늘 삽입과 제거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극을 받는 혈관은 협착이나 폐색, 동맥류, 혈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투석 혈관의 사용 수명을 줄인다.
특히 완전히 폐색될 경우 혈액투석 자체가 어려워져 다시 투석 혈관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하므로 2~3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인 혈관 초음파 검사로 혈관 상태를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가혈관으로 형성한 동맥정루의 수명은 5~7년, 인조혈관의 수명은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최대 20년 간 투석혈관을 이용할 수 있다.
(글 : 린여성병원 혈관외과 박제훈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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