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는 하루 2잔 이상, 커피는 하루 2잔 이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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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를 즐겨 마시는 MZ세대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녹차, 우롱차 등에 비해 진한 향미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커피보다 카페인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차(茶)음료 시장에서 홍차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52.8%가 성장, 헛개차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마키이노우에 최 박사가 이끈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진은 홍차 섭취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 내과학 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2006~2010년 40~69세 영국인 약 50만명에게서 수집한 자료의 중간값을 추적한 후 홍차 섭취 습관과 조기사망률에 관련한 자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하루에 홍차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9~13%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현저히 작았다. 홍차에 우유 및 설탕 첨가 여부와는 상관이 없이 유효했다.

마키이노우에 최 박사는 “홍차 섭취가 사망률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여러 가지 매커니즘을 생각해볼 수 있다. 홍차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비롯하여 생물 활성 성분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암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홍차가 건강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관한 정확한 원인은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적당한 양의 커피도 조기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제2형당뇨병 진단을 받은 남녀 15,486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음료의 최대 및 최소 섭취량을 비교하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통합 사망 위험을 계산했다. 참가자를 평균 18.5년 동안 추적 관찰했고 2~4년마다 음료 소비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커피를 적절하게 마시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나 낮아지는 걸로 드러났다. 특히 당뇨병 진단 후 커피 소비량을 늘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낮았고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실렸다.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의 다른 연구에서도 382,535명을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0잔, 1잔 미만, 1잔, 2∼3잔, 4∼5잔, 5잔 초과 등 6그룹으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을 때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분쇄 커피나 인스턴트커피를 하루 2~3잔 마셨을 때 가장 컸다. 무설탕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는 사람과 같은 횟수의 인스턴트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각각 17%, 9% 낮았다. 다만 커피는 하루 2잔이하 마시는 것이 유익한 반면 홍차는 하루 2잔 이상 마셔도 건강에 도움이 됐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약 70% 이상이 제2형 당뇨병이거나 범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차(茶)를 잘 마시는 것이 건강개선에 유익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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