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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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최고온도가 38도에 이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전국 폭염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평소에 면역력이 약한 이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한편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가족이 있다. 바로 반려동물, 특히 털이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기초체온이 사람보다 높고 체온을 낮추는 데 시간이 걸려 자칫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환에도 취약해지기 쉬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잘 나타날 수 있는 질환과 증상을 확인해보자.

1. 온열질환

강아지 고양이들은 기초체온이 사람보다 높아서 짧은 시간에도 쉽게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구토, 경련, 쇼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평소 체온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강아지, 고양이가 심한 더위를 느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혀를 늘어뜨리고 입을 벌려 호흡하는 개구호흡, 짧고 거침 숨소리, 식욕부진 등이 있으며 고양이의 경우 체온을 낮추기 위해 평소보다 자주 그루밍을 하기도 한다.

이 때는 그늘지고 시원하고 바람이 부는 장소로 옮기고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후 가급적 빨리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2. 소화기 질환

여름에는 상온에서 사료가 변질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구통, 식중독, 취장염 등의 소화기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는 건 사료라고 하더라도 상온에서 오래 두지 말고 급여 후에 바로 치우도록 하고, 급여할 때 음식이 상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물을 평소보다 자주 갈아주고, 그릇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3. 피부질환

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털 속의 피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강아지의 경우 물놀이나, 목욕 등을 하고 충분히 말리지 않은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로 인한 피부병이나 귓병이 생길 수 있다. 또 여름철 산책 중 풀숲에 있는 진드기로 인해 피부가 상처가 나고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산책 후에는 털을 꼼꼼하게 살피고 피부 청결에 늘 신경을 써줘야 한다.

4. 심장사상충

여름에는 모기가 극성인데, 강아지와 고양이가 모기에 물리는 경우 모기가 옮기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수 있다. 때문에 실내에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방충망이나 모기장 등을 이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강아지가 밤에 산책할 경우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규칙적으로 먹어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우선 적당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낮은 온도는 냉방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집안에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장소에 차가운 기능성 매트 등을 갈아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는 게 도움이 된다. 자주 쉬는 곳에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아 놓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사람처럼 여름에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자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물그릇을 여러곳에 놓아주고 깨끗하게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털 관리도 중요한데, 죽은 털이 있으면 체온이 빠져나가지 못해 더 더위를 탈 수 있으므로 자주 빗질해서 죽은 털울 제거하는 게 좋다. 간혹 털을 짧게 자르는 경우가 있는데 적당히 짧은 길이의 털은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피부가 들어나도록 바짝 털을 이발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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