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노인인구 대비 10.2%이고, 2022년 3월 기준 전국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8만 명으로, 추정 치매 유병률은 10.3%에 이르는 실정이다. 또한 치매 유형별로 알츠하이머 치매(76.04%), 혈관성 치매(8.57%), 기타 치매(15.37%)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35만 명, 2040년 217만 명, 2050년에는 300만 명이 넘는 치매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치매 환자에 대한 간병과 치료에 수반되는 비용이 계속 증가하여 개인과 가정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이 1,851만 원이었으나, 2020년 기준 2,061만 원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국가치매관리비용도 2020년 17조 3천억 원에서 2030년 31조 8천억 원, 2040년 56조9,000억 원, 2050년 88조6,000억 원, 2060년에는 10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조기발견과 진단을 위한 정책, 행정, 의료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나아가 시의적절한 의료적 치료가 병행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도 2023년 고령자 인지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치매 유병률·돌봄 부담 등 향후 치매정책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성 의원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초고령화로 가는 속도가 빠른 만큼 치매환자 수의 급격한 증가가 필연적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즉 완치가 어려운 치매의 특성상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단계에서 조기에 진단하고, 충분한 의료적 치료를 시행하여 중증으로 가는 과정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 개인의 삶을 유지하고, 치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토론회 개최의 목적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최성혜 교수(인하대병원 신경과)가 좌장을 맡고, 최호진 교수(한양대 구리 병원 신경과)와 이상학 교수(원광대병원 신경과)가 각각 알츠하이머병 환자 조기발견의 사회적 의미와 정책 방향, 초기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료체계 접근성 제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자로는 정진 교수(경동대학교 보건관리학과),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신경외과 전문의), 전은정 보건복지부 과장(노인건강과)이 참여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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