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황반변성은 주요 발병 원인이 노화인 만큼, 인구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황반변성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이에 대한 관리와 예방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반변성은 우리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노화되거나 유전적 요인 또는 독성, 염증 등으로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시야가 흐려지고 왜곡되거나 안 보이는 부분이 생기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특히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서서히 시력이 저하되는데 초기에는 이러한 눈의 변화를 자각하기가 매우 어렵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낄 때쯤 되면 이미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때가 많아, 초기 단계에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지려면 평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건성 황반변성을 그냥 방치하다가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되면 망막 밑에 있는 맥락막이라는 부위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발생하여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자칫 영구적인 시력 소실이 유발될 수도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황반변성의 예방을 위해선 금연과 자외선 차단, 적절한 체중 관리,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황반변성 위험을 3배가량 높이는 흡연은 꼭 피하고 야외활동 중에는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년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황반변성의 조기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글 : SNU청안과의원 김태완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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