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조직 세포는 생성과 사멸을 반복하며 형태와 기능을 유지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전립선 세포 조직이 사멸되지 않고 증식만 반복할 경우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기 마련이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부른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면 빈뇨, 절박뇨, 잔뇨감, 단절뇨, 야간뇨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수시로 압박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전립선비대증 외과적 수술에 따른 출혈, 합병증 부담 때문이다.
실제로 전립선은 혈액을 공급받는 생식 기관이기 때문에 절제술을 시행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젊은층 대비 회복이 더디고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의 중장년층이라면 이러한 출혈 리스크 부담이 더욱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전립선비대증에 시달린다고 하여 당장 수술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정밀 진단 후 전립선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면 대기요법, 약물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약물을 장기간 복용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 이미 먹는 약이 많아 추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꺼려지는 경우, 보다 더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 결과를 원하는 경우, 혈뇨 증상을 겪거나 방광결석이 나타난 경우, 성욕 감퇴 등 약물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경우, 배뇨력 약화 등 방광 기능 저하 및 노화 증상이 나타난 경우 등이라면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권장된다.
전립선비대증 수술 방법은 전립선의 크기, 위치, 모양, 환자 개인 별 증상, 합병증 여부 등에 따라 정해진다. 특히 모든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에 내원해 개개인에 맞춘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중 0.44mm 이하의 조직 침투 깊이 및 미세 절개가 가능한 홀렙 수술은 흉터 걱정 없이 계획한 만큼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시술 과정에서 출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외과적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제때 시행하지 않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적용할 경우 요도 압박 세기가 거세져 요폐 발생을 야기하고 나아가 신장 기능 저하마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밀 검사를 시행한 후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 : 골드만비뇨의학과 최호철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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