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황반변성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시력 중심부부터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만일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이란 망막 아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형성되고 이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며 혈액과 삼출물로 인해 시세포가 손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건성 황반변성 단계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 건성 황반변성과 달리 시력 저하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습성황반변성은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 중 8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빠른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건성 황반변성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의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건성 황반변성 단계에서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 불포화 지방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야채, 채소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맥락막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건성 황반변성 환자들은 보다 자주 안과 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습성 황반변성이 의심된다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완치가 불가능하고 망막의 손상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미 출혈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수술이나 광역학 치료를 통해 망막 손상 범위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출혈이 발생하기 이전이라면 항체주사 치료를 통해 신생혈관을 퇴화시켜 출혈 등 최악의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항체주사 치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며 눈 건강 상태에 따라 꾸준히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한 번 손상된 망막의 시세포를 다시 되살리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관리나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실명에 이르렀다면 다시 시력을 회복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습성 황반변성의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리하여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글 : SNU청안과 김태완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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