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출연한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는 대한간학회 연구기획이사 및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대사 이상, 비만, 당뇨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초기에는 무증상이지만 병증이 심화되면 지방간염 및 섬유화로 발전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간경변 및 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고 김원 교수는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며, 이로 인한 의료 비용 역시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힘들고, 진단도 조직 검사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진단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진단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 승인된 약제가 없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감소로 호전이 잘되는 편이기에 지방간염으로 발전하기 전 우선적으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관해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들을 소개했다. 특히 아직 승인 받은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약제들이 임상시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내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작용제인 ‘레스메티롬’, 비만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등 많은 약제들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GLP-1 제제를 1년간 투약받은 65세 여성이 체중 감소, 지방간염 점수 및 섬유화 단계 개선 등의 효과를 보인 사례를 소개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대한 신약의 효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관한 실시간 질문에 김원 교수는 “아직 승인된 치료제는 없지만 조기에 진단만 된다면 우선적으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수많은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관한 임상시험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나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서는 승인된 임상시험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의향서 작성을 통해 희망하는 임상시험에 참여 신청도 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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