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이 되었고, 이로 인해 눈은 오히려 혹사당하고 있다.
이에 어린 나이부터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안구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안경 착용으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줄이고, 외적인 자신감 상승을 위해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누구나 원하는 방법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막이 매우 얇거나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고도난시가 있다면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절삭하는 방식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이 때 시력이 -6디옵터 이상인 고도근시나 -2디옵터 이상인 고도난시는 깎아야 하는 각막 양이 많아진다. 수술 후 각막 보존량이 적으면 안압 상승으로 인해 각막이 돌출되는 각막확장증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삽입술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고도근시, 난시로 라식, 라섹이 어려운 경우도 수술이 가능하다. 근시퇴행 없이 지속적인 시력 유지를 기대하는 경우에도 적합하다.
또한, 렌즈삽입술은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은 편이다. 수술 후 빛 번짐,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부작용 위험이 적으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삽입했던 렌즈를 제거해 이전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수술 전 70여 가지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각막의 전후면 안축장 길이, 각막곡률, 앞방 깊이 등을 측정하고 정확하게 계산해 안구 내 공간을 미리 계산하고 알맞은 렌즈를 선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만약 렌즈 크기가 상이하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렌즈가 작으면 수정체와 접속해 백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렌즈가 크면 방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홍채절개 후 감염관리 소홀로 홍채염이 생기거나 난시 축이 맞지 않아 잔여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렌즈삽입술 시에는 체계적인 정밀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개인 맞춤형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렌즈 삽입 과정에서 정확한 위치로 한 번에 삽입해 위치가 틀어지거나 뒤집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력을 보유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렌즈삽입술은 일반 레이저 시력교정술보다 의료진의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수술방법으로 병원 선택 시 다양한 의료 장비 보유 여부, 사후 관리 프로그램 등과 함께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기술력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눈을 비벼 렌즈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며, 정기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GS안과 임성협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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