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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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와인이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술을 마실 땐 괜찮은데 와인을 마신 다음날은 특히 머리가 아프다던지 하는 경우다. 기분 탓으로 넘기는 경우도 많지만 기분만의 문제는아니라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UC Davis’의 앤드류 워터하우스 교수팀이 최근 네이처 출판사의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포도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퀘르세틴(quercetin)’이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와인 숙취 두통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인종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술을 마신 후 나타나는 발한, 안명홍조, 두통 등의 숙취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속의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되고, 이어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다시아세트산염으로 전환된다. 때문에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을 마실수록 몸속에 쌓이는 아세트알데히드가 많아진다.

숙취로 두통을 부르는 술의 종류는 레드와인(28%), 증류주(14%), 화이트 와인(10%), 스파클링 와인/맥주(10%) 순서였다.

연구팀은 레드 와인에 함유된 페놀성 화합물, 특히 플라보노이드가 ALDH의 활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그 중에서도 퀘르세틴이 간에서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퀘르세틴 글루쿠로니드’는 알코올의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더 많이 축적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와인 후 숙취 두통이 심한 사람은 ‘퀘르세틴’ 성분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1 레드와인 대신 화이트와인을 마신다.

포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퀘르세틴’ 성분은 화이트와인보다 레드와인에 몇배 더 많다. 때문에 레드와인을 마시고 머리가 아픈 사람도 화이트와인에는 두통이 적을 수 있다. 와인을 마실 일이 있다면 레드와인 대신 화이트와인을 선택하자.

2 단백질이 많은 안주와 함께 마신다.

든든한 안주와 함께 와인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포화가 바른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이 더 효과적이다.

3 술 마시기 전 비타만C를 섭취한다.

비타민C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술을 마시기전 비타민C를 섭취해두면 아세트알데히드의 축적 방지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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