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보건복지부는 메디컬에이아이가 개발한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한 급성심근경색 선별기술'을 NET 인증기술로 고시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보건 분야 신기술 중에서 그 우수성을 검증해 NET 인증을 부여한다.
메디컬에이아이는 내년 상반기 해당 기술을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AiTiAMI(에티아 엠아이)'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의료기술평가 결과 'AiTiAMI'를 혁신의료기술로 선정한 보건복지부 고시가 발령되면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인증으로 'AiTiAMI'는 공공의료기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NET 인증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 중에서도 ST분절이 상승하지 않는 급성심근경색은 심전도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추가로 혈액검사 등을 실시한다. 혈액검사는 채혈을 해야 하며 검사결과를 받을 때까지 1~2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NET 인증을 획득한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한 급성심근경색 선별기술'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고, 환자의 심전도를 입력하면 분석 의뢰 후 수초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진단까지 수시간 걸리던 급성심근경색을 10초 내에 선별함으로써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약처 확증임상시험에서 'AiTiAMI'는 91.7%의 정확도로 급성심근경색을 예측했다. ST분절이 상승하는 급성심근경색(STEMI)의 정확도는 97.8%였으며, 기존의 심전도 판독 방법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ST분절이 상승하지 않는 급성심근경색(NSTEMI)의 진단 정확도는 85.8%였다.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공동대표는 "국내 인증 중에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NET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며 "기술 인증 실적을 평가 항목으로 삼는 기술특례상장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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